열 작품 오간 윤경호, 쉼 없는 변신
핵심 요약
윤경호가 올해 영화와 드라마 10편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오랜 무명기와 생계 고민을 지나 2017년 ‘군함도’를 계기로 활동 폭을 넓혔다. 장르와 역할을 넘나드는 연기로 매 작품 다른 인물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배우 윤경호(46)가 올해 영화와 드라마를 합쳐 10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만난다. 상반기에만 영화 ‘히트맨2’와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 7편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도 3편의 공개가 이어진다. 그는 일이 연달아 찾아오는 지금을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이라고 표현하면서도, 다시 오기 어려운 행복한 시기라는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1위에도 올랐다. 윤경호는 작품마다 같은 얼굴로 보이지 않도록 인물의 말투와 몸가짐, 관계에서 드러나는 태도를 세밀하게 구분했다. 여러 촬영 일정이 맞물려 준비 시간이 부족한 때도 있었지만, 자신을 찾아준 제작진에 대한 책임감을 앞세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인물의 결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1999년부터 연극 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오랜 무명기를 거쳤다. 생계를 위해 서울 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고, 두 자녀를 둔 가장으로서 연기를 계속해도 되는지 고민하기도 했다. 전환점은 영화 ‘군함도’(2017)였다. 이후 영화 ‘완벽한 타인’, 드라마 ‘도깨비’ 등에서 꾸준히 얼굴을 알리며 활동 범위를 넓혔고, 작품의 규모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로 자리를 다졌다.
최근에는 디즈니+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에서 거칠고 묵직한 인물부터 생활감 있는 코미디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564만 관객을 모은 코미디 영화 ‘좀비딸’(2025)에서도 존재감을 보였으며, 유튜브 예능 출연으로 친근한 면모도 드러냈다. 윤경호는 지금의 관심을 잠시 맡겨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작품을 향한 간절함을 잃지 않고, 다시 불러주는 현장마다 필요한 배우로 남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