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3인, 금리 인상 공개 촉구…물가 장기화 경고
핵심 요약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공개 촉구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5년 넘게 웃돌며 고물가가 장기화될수록 비용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바킨 총재도 금리 인하 일부를 되돌릴 근거가 있다고 밝혀 연준 내 긴축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했던 연준 위원 3명이 31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각각 성명을 내고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는 결정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해맥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 상승세를 식히기에는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고물가가 오래 지속될수록 이를 다시 낮추는 데 더 큰 비용이 들고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상황을 더 지켜보는 것보다 일련의 소폭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편이 낫다고 요구했다.
로건 총재는 "지금 완만하게 대응하는 것이 나중에 급격하고 충격적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늦게 대응하면 미 가계와 기업이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리 수준이 물가를 잡기에 충분한 수준인지 묻는 말에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올해 FOMC 의결권이 없는 바킨 총재는 자신에게 의결권이 있었다면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지난해 단행한 금리 인하의 일부를 되돌릴 강한 근거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 촉구는 연준 내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