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 3인, 금리 인상 공개 촉구…물가 고착화 경고
핵심 요약
연준 위원 3명이 금리 인상을 공개 촉구했다. 이들은 물가가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며 고착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FOMC 회의에서도 3명이 금리 인상 반대표를 던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역 연은 총재 3명이 8월 1일 각각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5년 넘게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반대 의견을 냈던 인물들이다.
해맥 총재는 성명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물가 상승세를 식히기에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물가가 오래 지속될수록 이를 다시 낮추는 데 더 큰 비용이 들고 어려워진다며, 지금이 FOMC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되돌리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상황을 더 지켜보는 것보다 일련의 소폭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편이 낫다고 요청했다. 로건 총재도 지금 완만하게 대응하는 것이 나중에 급격하고 충격적인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늦게 대응하면 미 가계와 기업이 더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연준은 28~2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3.50~3.57%로 재차 동결했다. 올 들어 5연속 동결이다. 이 과정에서 로건 총재, 해맥 총재, 카시카리 총재 등 3명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취지로 3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2016년 9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 3명은 지난 4월 회의에서도 금리 동결에는 찬성하면서도 인하 기조를 암시하는 연준 성명에 반대 의견을 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와 별도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현 금리 수준이 물가를 잡기에 충분한 수준이냐는 질문에 아슬아슬하다(a close call)고 답했다. 바킨 총재는 올해 FOMC 회의에서 금리 의결권을 갖고 있지 않다. 이번 공개 촉구는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둔화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향후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논의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