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 금리 인상론 확산…쿡, 물가 대응 예고
핵심 요약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물가 개선이 확인되지 않으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크게 웃돌아 물가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카슈카리 총재도 점진적 인상을 주장한 가운데 시장은 10월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인플레이션 지표의 개선 흐름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쿡 이사는 5일 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책무 가운데 현재는 높은 물가가 초래할 위험이 고용 측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6월 들어 에너지 가격이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부 완화됐지만, 쿡 이사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만큼 이를 결정적인 변화로 보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9대 3으로 기준금리를 연 3.5~3.75%에서 유지할 때 찬성표를 던졌으나, 가까운 시일 안에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질 신호가 나타나지 않으면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동결 결정에는 관세 영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공급 충격과 인공지능 개발 압력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다만 쿡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5년 동안 목표치를 웃돈 상태가 이어지면 높은 물가가 가격과 임금 결정 과정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상적인 여건이라면 조치 전 관망 기간을 늘릴 수 있지만 지금은 기다릴 여유가 없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지난달 금리 동결에 반대한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견조하고 소비와 노동시장도 양호하다는 점을 들어 현 통화정책이 특별히 제약적이라고 볼 증거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는 이르면 9월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도 10월 금리 인상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