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동결에 시장 '의구심'…워시 의장 신뢰성 도마 위
핵심 요약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3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증시가 하락하며 시장은 워시 의장의 물가 안정 의지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워시 의장의 불명확한 정책 소통과 경제지표 평가 자제가 신뢰성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시장은 케빈 워시 의장의 물가 안정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5회 연속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동결 발표 후 장기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2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한 반면, 30년물 금리는 장중 5.24%까지 치솟으며 약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4.67%대로 올라섰다. CNBC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장기적 경제 과열을 우려해 더 공격적인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장기 금리 상승이 긍정적 경제 지표를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워시 의장은 이번 금리 동결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으며,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 신호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위원회의 지속적인 전망과 해설을 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장의 반응을 직접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에 대해 '정책 판단에서 그다지 중요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평가한 반면,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급등에는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의 불명확한 메시지가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지적한다. 오랜 연준 관찰자인 존 힐센래스는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했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는 새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지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향후 경제지표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더 많은 FOMC 위원이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이 있으며, 워시 의장이 취임 수개월 만에 시장과 연준 내부에서 신뢰를 시험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