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금리 동결 가시밭길…내부서 인상 목소리 3표
핵심 요약
연준이 9대3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인상 요구 반대표가 3장 나왔다. 해먹, 카슈카리, 로건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토론을 환영했지만 9월 인상 여부는 추가 표결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했지만, 내부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는 반대표가 3장 나왔다. 이는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 후 두 번째 회의를 치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반대표를 던진 위원은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다. 카슈카리는 지난 3월 경제전망에서 2026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날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다면 기다린 끝에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보다 소폭 인상을 잇달아 단행하는 편이 낫다"고 밝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났다. 로건은 생산성 개선과 일시적 공급 충격을 감안해도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에 수렴할 가능성이 크다며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표결을 가른 핵심은 물가 둔화를 더 기다릴 수 있느냐였다. 동결을 지지한 위원들은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근원 PCE 상승률이 0.1%로 둔화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이란 긴장 완화로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영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인상파는 견조한 소비 수요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물가 압력을 지속시킨다며 일시적 충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맞섰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족 안에서도 건설적인 논쟁을 원했고 실제로 그런 논쟁을 벌였다"며 활발한 토론을 환영했지만, 반대표를 던진 위원들의 구체적인 인상 논리는 대신 설명하지 않았다. 통화정책 분석회사 모너터리 폴리시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분석가는 워시가 동결 논리를 자세히 밝히지 않은 만큼 세 사람의 반대 성명이 평소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9월 금리 인상이 성사되려면 세 사람 외에 최소 4명이 더 가세해야 하며, FOMC 구성상 지역 연은 총재들만으로는 과반을 확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