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연속 동결에도 인상론 3표…9월 금리인상 확률 급등
핵심 요약
연준이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번 FOMC에서 인상 반대표가 3명 나와 2016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3.2%로 전날보다 7.4%포인트 상승했다. 워시 의장은 물가 2% 목표를 재확인했지만, 시장에서는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3.5~3.75%로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3명이나 나와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낸 위원은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 미니애폴리스 연은의 닐 카시카리 총재 등이다. 같은 의견의 반대표가 3장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으로, 시장 예상보다 많은 수치다.
이번 반대표는 지난 6월 회의에서 만장일치 동결을 이끌어낸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처음 나온 이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반대표가 해맥 총재와 로건 총재 두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시카리 총재까지 인상론에 합류했다. 이들 세 위원은 지난 4월 말 제롬 파월 전 의장이 주재한 마지막 FOMC 회의에서도 정책결정문에 '추가조정'이라는 완화 편향 문구를 유지하는 것에 반대한 바 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유연한 인플레이션 목표는 없다"며 "오직 하나의 목표치만 존재하고 그것은 2%"라고 강조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나왔지만,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재개로 유가 변동성이 다시 확대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금리를 동결하는 '매파적 동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과 10월 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각각 63.2%와 55.6%로, 전날의 55.8%와 46.6%보다 크게 높아졌다.
연준의 올해 금리 경로를 두고 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는 각각 세 차례와 두 차례 인상을 예상한 반면,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웰스파고 등 일곱 곳은 동결을 전망했다. 향후 변수는 유가와 물가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7%까지 올랐으며 30년물은 5.21%로 2007년 이후 처음 5.2%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