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연속 동결 속 매파 목소리…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
핵심 요약
미 연준이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이 인상을 주장하며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 시장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65.1%로 반영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도 다음 달 또는 10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면서도 매파적(통화 긴축 성향) 기조를 유지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고물가가 지속되자,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9명이 동결에 찬성했지만,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지난달 만장일치 동결과 달리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 것이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보다 여전히 높다며 물가 안정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시장은 연준이 9월 15∼16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65.1%로 반영했다. 물가 상승 우려에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2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한국은행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 달이나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한은이 다음 달까지 두 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올려 기준금리를 연 3.00%로 만들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주요국 통화정책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내린 1437.4원에 마감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