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압박에 한전 2분기 수익성 후퇴
핵심 요약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2% 감소했다. 유연탄 가격 상승과 전력 판매 여건 약화에 이어 3분기에는 LNG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전력망 투자 확대를 앞두고 정부와 한전, 국민성장펀드의 비용 분담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358억원보다 47.2% 줄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율은 70.2%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 유연탄 가격이 오른 가운데 석유화학·철강업계의 공장 가동률 저하로 전력 판매 여건도 약화되면서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6조31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조1741억원보다 0.3%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1조1200억원 늘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상반기 국제 유연탄 평균 구입 가격은 톤당 128.2달러로 전년 동기 103.1달러보다 24.3% 상승했다. 에너지 수급 불안 속에서 석탄발전소 가동률을 높인 점도 연료비 부담을 키웠다.
한전은 2023년 3분기 흑자로 전환한 뒤 1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LNG 발전단가 상승이 3분기부터 실적에 더 크게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LNG 발전단가는 1kWh당 3월 114.89원에서 4월 120.41원, 5월 127.38원, 6월 136.24원, 7월 141.85원을 거쳐 이달 155.09원까지 올랐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력망 구축 비용도 한전의 추가 부담으로 꼽힌다. 정부는 국가와 한전, 국민성장펀드가 비용을 나누는 방안을 내년 예산과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한전은 운영·예산 개선으로 6000억원, 영업제도 개선으로 2000억원, 투자 시기 조정으로 6000억원을 절감했다. 누적 영업적자는 2023년 47조8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4조원으로 줄었고, 차입금은 89조6000억원에서 84조8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총부채는 210조7000억원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