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부담 커진 한전, 상반기 이익 16.6% 감소
핵심 요약
한전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연료비 증가와 전기 판매수익 감소로 16.6% 줄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5.7% 감소했고, 210조원 규모의 부채와 하루 115억원의 이자 부담이 남아 있다. 하반기에는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상승이 본격 반영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용 절감과 자구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연료비 증가와 전기 판매수익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6.6% 줄었다. 12일 공시된 상반기 매출은 46조3173억원으로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조9127억원에 그쳤다.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력 판매량은 0.6%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전기 판매수익도 1934억원 줄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는 8177억원 증가했다. 중동 전쟁과 인도네시아의 수출 규제로 국제 유연탄 가격이 오르면서 발전 연료비가 확대된 점이 영업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를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은 연결 기준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상반기 별도 매출은 44조99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줄었고, 영업이익은 2조1228억원으로 25.7% 감소했다. 상반기 흑자를 유지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연료비 급등으로 누적된 부채가 210조원에 이르고, 차입금 133조원에 대한 하루 이자 비용만 115억원에 달한다.
하반기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연료 가격과 환율 상승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실적에는 액화천연가스 가격 인상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비용 압력이 더 커지면 재무 여건도 악화될 수 있다. 한전은 구입전력비를 낮추기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과 고강도 자구 노력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