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부담 커진 한전, 상반기 영업익 16.6% 감소
핵심 요약
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조91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감소했다. 유연탄 가격 상승과 석탄발전량 증가로 자회사 연료비가 8.8% 늘었다. 부채 210조7000억원을 안은 한전은 하반기에도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9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조8895억원보다 9768억원, 16.6% 감소한 규모다. 국제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진 결과다. 매출액은 46조31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2억원, 0.3%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조7965억원으로 7416억원, 21% 줄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 판매 수익은 43조96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4% 감소했다. 전기 판매 단가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판매량이 0.6% 줄었다. 영업비용은 41조4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조2846억원보다 1조1200억원, 2.8%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 기타 영업비용으로 구성된다.
자회사 연료비는 10조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7억원, 8.8% 증가했다. 석탄발전 출력 제한 상향을 비롯한 선제적 시장 안정화 조치로 석탄발전량이 늘어난 데다 유연탄 가격까지 오르면서 비용이 확대됐다. 반면 민간 발전사에서 사들인 전력 비용은 17조2069억원으로 1509억원, 0.9% 감소했다. 석탄발전량 증가에 따른 대체 효과로 민간 액화천연가스 발전 전력 구입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상반기 흑자에도 재무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연료비 급등 과정에서 누적된 부채는 올해 상반기 기준 210조7000억원이며, 남아 있는 차입금은 133조원에 달한다. 하루 이자 비용만 115억원이다. 한전은 하반기에도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전기요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차입금 상환과 이자 지급,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필수 설비 투자 재원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면서 기저전원 이용률 제고와 발전연료 세제 인하 등 전력시장 안정화 정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