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에 한전 수익성 흔들…2분기 별도 이익 361억
핵심 요약
한전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약 4%까지 감소했다. LNG와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연료비와 영업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전력도매가격 강세와 210조 원대 부채로 하반기 재무 여건도 불투명하다.
한국전력공사의 2026년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61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9566억 원의 약 4%에 머물렀다. 연결 영업이익도 1조 1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 1395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2개 분기 연속 흑자는 이어갔지만 미국·이란 전쟁 이후 국제 연료 가격이 뛰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4조 9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감소했다. 매출은 46조 3173억 원으로 0.3% 늘었으나 판매량 감소로 전력 판매수익이 1934억 원 줄고, 자회사 연료비는 8177억 원 증가했다. 민간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1509억 원 감소했지만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기타 영업비용은 4532억 원 늘었다. 상반기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구 노력도 별도 실적의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동아시아 LNG 가격 기준인 JKM은 지난해 백만Btu당 10달러 안팎에서 이달 11일 21.19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유연탄 평균 가격도 올해 들어 약 25% 올랐다. 전력 수요와 고가 LNG 발전 비중이 커지는 7~8월은 통상 발전 단가가 높은 시기다. 8월 1일 ㎾h당 147.75원이던 일평균 전력도매가격은 이후에도 한전의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46원을 계속 웃돌았다.
고유가와 고환율의 영향이 하반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재무 정상화 속도는 더 늦어질 수 있다. 높은 전력도매가격이 9월 초까지 이어질 경우 분기 적자 가능성도 남아 있다. 2분기 말 부채는 210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5조 원 늘었고, 하루 평균 이자비용은 115억 원에 달한다. 누적 영업적자 34조 원에 지역별 차등요금제 추진과 송전망 건설 부담까지 겹쳐 재무 압박이 커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