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급등에 한전 2분기 수익성 급제동
핵심 요약
한전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36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넘게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도 1조1286억 원에 그쳐 시장 전망과 지난해 실적을 크게 밑돌았다. 연료 가격과 전력도매가격 상승, 210조7000억 원의 부채가 하반기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의 2026년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361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9566억 원의 약 4%에 머물렀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조12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2조1395억 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시장이 예상한 2조 원 안팎에는 크게 못 미쳤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4조9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8895억 원보다 1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3% 늘어난 46조3173억 원이었으나 영업비용 증가 폭이 더 컸다. 별도 실적에는 상반기 누적 1조4000억 원 규모의 자구 노력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하면 흑자 유지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장기화로 LNG와 유연탄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발전비 부담이 확대됐다. 동아시아 LNG 가격 지표인 JKM은 지난해 백만Btu당 10달러 안팎에서 이달 11일 21.19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유연탄 평균 가격도 올해 들어 약 25% 올랐다. 전력 수요와 값비싼 LNG 발전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판매량이 늘어도 마진이 줄어드는 구조가 두드러진다.
일평균 전력도매가격은 8월 1일 ㎾h당 147.75원을 기록한 이후 손익분기점으로 제시된 146원을 계속 웃돌았다. 이런 흐름이 9월 초까지 이어지면 분기 적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지역별 차등요금제 추진과 송전망 건설 부담도 남아 있다. 2분기 말 부채는 21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5조 원 늘었고, 하루 평균 이자비용은 115억 원, 누적 영업적자는 34조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