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유물 27점으로 만나는 시대별 군자의 정신
핵심 요약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이 8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연꽃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수막새와 전돌,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등 연꽃 관련 유물 27점이 공개된다. 연꽃 문양을 통해 선인들이 지향한 군자의 정신과 철학적 의미를 조명한다.
전북 익산 백제왕궁박물관이 8월 14일부터 11월 1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진흙 속의 군자-백제왕궁에 핀 연꽃’을 연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물에 표현된 연꽃을 통해 당대 사람들이 이상으로 삼았던 군자의 모습과 선인들의 정신세계를 살펴보는 자리다.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내 주요 박물관에서 엄선한 연꽃 관련 유물 27점이 나온다. 백제 왕궁의 위엄이 담긴 수막새와 전돌을 시작으로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까지 시대별 대표 유물을 한자리에서 공개한다. 연꽃 문양을 미적 장식에 머물지 않는 철학적 상징으로 해석한 점이 이번 전시의 중심이다.
연꽃은 진흙에서 자라면서도 탁함에 물들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혼탁한 세상에서 맑은 본성을 지키는 지식인의 표상으로 자리 잡았다. 북송 철학자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이러한 연꽃의 속성을 높이 평가했다. 전시는 두 편의 옛 명문장을 바탕으로 선인들이 생활용품에 연꽃을 즐겨 새긴 까닭을 풀어낸다.
백제왕궁박물관은 유물에 새겨진 연꽃에 진흙 같은 세상에서도 맑고 꼿꼿하게 살아가려 했던 선인들의 철학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익산시 왕도역사관장은 관람객들이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조를 지킨 군자의 굳센 정신을 마음에 담아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