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자산 이동 가속…펀드 비중 42.4%
핵심 요약
연금저축펀드 비중이 42.4%로 올라 처음 40%를 넘어섰다. 펀드 적립금은 1분기보다 26.9% 늘었고 보험과 신탁 적립금은 감소했다. 주식 투자 확대 속에 시장 급락에 따른 손실 위험과 장기 분산 운용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 2분기 말 연금저축계좌(PSA)에서 연금저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42.4%로 올라 처음 40%를 넘어섰다. 우정사업본부 등 기타 적립금을 제외한 전체 적립금은 212조2412억 원으로, 지난해 말 185조2016억 원보다 14.6% 증가했다. 펀드에 대한 관심과 국내 증시 상승이 맞물리면서 주식 등 원리금 비보장 자산의 비중이 빠르게 커졌다.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상반기 말 90조242억 원으로 1분기 70조9173억 원보다 26.9% 늘었다. 전체 연금저축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2.4%에서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지난해 말보다 1.8% 줄어든 111조6583억 원, 연금저축신탁은 8.2% 감소한 10조558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감소액은 각각 2조551억 원과 9401억 원이다.
연금저축은 개인이 적립한 자금을 만 55세 이후 받는 개인연금으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과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으로 구분된다. 펀드 가입자는 ETF와 일반 공모펀드, 리츠 등을 직접 골라 실시간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은행 계좌는 ETF·리츠의 실시간 거래가 제한된다. 올해 1~5월 연금저축보험 해지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62.7% 늘어 보험에서 펀드로 자산을 옮기는 흐름도 나타났다.
상품별 성과 차이도 자금 이동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삼성화재연금보험아름다운생활(1004.6)’은 상반기 말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4.75%였지만, 연금계좌에서 투자 가능한 ETF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큰 ‘TIGER미국S&P500’은 39.48%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6월 말부터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급락해 공격적으로 투자한 가입자는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테마형 상품보다 장기 지수 추종 ETF를 활용할 필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3분기 연금자산의 변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