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뒤 잇단 의혹…레스케이프 원이의 정면 대응
핵심 요약
레스케이프가 ‘거제 야호’와 ‘러브 어택’ 역주행으로 데뷔 2년 만에 큰 관심을 받았다. 리더 원이를 둘러싼 방언 논란과 학교폭력 의혹은 거제시와 담임교사의 설명으로 근거를 잃었다. 이번 사례는 유명인을 향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와 과도한 검증의 위험을 드러냈다.
그룹 레스케이프가 데뷔 2년 만에 대중의 주목을 받는 과정에서 리더 원이를 겨냥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으나 모두 근거를 잃고 수그러들었다. 멤버 미나미가 유튜브 영상에서 외친 “거제 야호”가 온라인 유행어로 확산했고, 2년 전 발표한 노래 ‘러브 어택’도 음원 순위에서 상승하며 그룹의 이름과 음악이 빠르게 알려졌다. 데뷔 후 처음 경험한 큰 관심은 곧 멤버들의 과거와 언행을 샅샅이 검증하려는 시선으로 이어졌다.
첫 논란은 원이가 영상에서 쓴 경상도 사투리 “무섭노”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의 표현으로 해석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투리가 쓰이는 지역의 방송사 프로듀서가 문제를 제기했고, 정치권 인사들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그러나 원이의 고향인 거제시는 이 말이 경남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실제 방언이며 정치적 의도가 담긴 표현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의혹에 동조했던 공인들도 태도를 바꾸면서 논란은 진정됐다.
곧이어 원이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과거 메신저 대화와 함께 퍼졌다. 논란은 당시 중학교 담임교사가 직접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의혹을 부인하면서 급속히 가라앉았다. 교사는 원이의 과거 사진과 손 편지를 공개했고, 확인 과정에서는 원이가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이끌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원이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던 최초 게시물은 이후 사라졌다.
원이는 과거 사진까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팬들에게 “먹고 싶은 대로 먹던 시절 사진을 보고 돌아서지 말라”는 취지의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기며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런 태도는 추가 지지로 이어졌다. 두 의혹은 결과적으로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작은 기획사 소속으로 뒤늦게 기회를 잡은 레스케이프도 근거 없는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의 관심에 따른 검증과 달리,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확산해 개인의 평판을 훼손하는 행위에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