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NDF 매수, 환율 상승 압력 야간에 집중
핵심 요약
역외 NDF 순매입은 원·달러 환율을 월평균 약 2원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3월에는 전체 환율 상승 폭의 33%인 약 26원이 NDF 순매입 영향으로 추산됐다. 서울 외환시장의 24시간 운영은 야간 NDF 수요를 흡수해 환율 영향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이 원·달러 환율을 월평균 약 2원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이후 자료에 VAR 기법을 적용한 결과, 역외 시장에서 NDF가 1억 달러 순매입될 때 원·달러 환율은 약 0.1원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NDF 수요가 실제 현물환 거래로 이어지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구조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환율이 급등한 2026년 3월에는 NDF 순매입이 원·달러 환율을 약 26원 높인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월간 상승 폭 79원의 33%에 해당한다. 영향은 주간보다 야간 거래에서 두드러졌다. NDF 순매입 규모가 컸던 상위 10개월의 야간 환율 상승 기여분은 월평균 12원으로 집계됐고, 주간 기여분은 그 4분의 1인 월평균 3원에 그쳤다.
NDF는 미래 특정 시점의 환율을 미리 정한 뒤 만기에 원화와 달러 원금을 교환하지 않고 약정 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거래다. 해외 투자자가 환율 상승을 예상해 NDF를 대량 매입하면 이를 매도한 해외 금융기관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외국환은행에서 NDF를 살 수 있다. 국내 은행도 같은 위험을 상쇄하려고 현물시장에서 실제 달러를 매입할 수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연결된다.
야간에는 NDF 거래 비중이 큰 반면 전체 외환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개별 거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 지난 7월 6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24시간 거래 체제로 운영되면서 야간에도 국내 시장에서 원·달러 현물환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역외 NDF에 집중됐던 야간 거래 수요가 국내 외환시장으로 분산되고, NDF가 환율 변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