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 부담에 2분기 실적 흔들…패키지 수요 위축
핵심 요약
고환율과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이 43.6% 감소했다. 모두투어는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되면서 임원 보수 삭감과 조직 개편을 포함한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유류할증료 하락과 환율 안정, 추석 연휴를 계기로 3분기 수요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고환율과 미국·이란 간 중동 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이 해외여행 시장을 압박하면서 주요 여행사의 2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 감소한 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매출은 3.8% 줄어든 115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여행상품 가격 부담이 커진 점이 수요 둔화로 이어졌다.
하나투어의 2분기 해외여행 송출객은 약 89만4000명, 패키지 이용객은 45만명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했다. 수요 변화에 맞춰 상품가격을 전략적으로 조정한 결과 영업이익률도 낮아졌다. 반면 항공권과 호텔, 현지 티켓 등을 따로 구매하는 개별여행 이용객은 10% 증가한 111만명으로 집계됐다. 총상품거래액 기준 프리미엄 중·고가 패키지 비중도 역대 분기 최고인 55%에 달했다.
모두투어 역시 2분기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27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전망치는 2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달 경영 정상화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기로 정하고 등기임원 보수를 20%, 본부장과 미등기임원 보수를 각각 15%, 10% 줄이기로 했다. 조직 개편과 보직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여행업계는 6월부터 유류할증료가 내려가고 지난달 환율이 1400원대로 하락한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가 포함된 3분기에는 여행비 부담 완화와 함께 해외여행 예약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럽과 미주 등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지역뿐 아니라 유류할증료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했던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어 향후 예약 추이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