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농장서 실종된 외국인 노동자 사망
핵심 요약
여주의 한 농가에서 일하던 30대 외국인 여성 노동자가 실종 약 2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시 지역 기온은 36.2도였으며 경찰은 지병 여부와 폭염의 연관성을 포함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시신 부검 등을 거쳐 규명될 예정이다.
경기 여주시의 한 농가에서 밭일을 하던 30대 외국인 여성 노동자 A씨가 휴식을 취하러 간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026년 8월 7일 오후 3시께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작업 장소를 벗어났으며, 이후 연락이 끊겼다. 농장주가 실종 사실을 신고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이 시작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수색에 나선 지 약 28시간 만인 8월 8일 오후 7시께 농가 주변 수풀에서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에게 지병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사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A씨가 사라진 당시 여주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기온은 36.2도까지 올랐다. A씨가 고온 환경에서 밭일을 하던 중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는 점에서 더위가 상태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실제 연관성은 부검과 경찰 조사를 거쳐 확인돼야 한다. 이번 사건의 산업재해 해당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국인 노동자의 작업장 안전 문제는 여러 산업 현장에서 이어져 왔다. 2023년 분석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연간 100명을 넘었고,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사망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4년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때도 사망자 23명 가운데 중국인이 17명이었다. 여주에서 발생한 이번 사망의 정확한 경위는 지병 확인과 부검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