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농장서 사라진 계절근로자 숨진 채 발견
핵심 요약
여주의 한 농장에서 실종된 외국인 여성 계절근로자가 약 2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당시 여주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고 기온은 36도 이상을 기록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과 지병·작업 환경을 조사하며 온열질환 가능성을 포함한 사인을 확인하고 있다.
경기 여주시의 한 농장에서 씨앗 파종 작업을 하다가 자취를 감춘 외국인 여성 계절근로자 A씨가 실종 약 2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후 7시께 세종대왕면의 해당 농가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인근 수풀 안에서 A씨를 발견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발견 하루 전인 7일 오후 3시께 농장에서 일하던 중 몸이 좋지 않다는 뜻을 밝히고 휴식을 취하러 간 뒤 실종됐다. 이후 A씨가 돌아오지 않자 농장주가 실종 신고를 했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농장과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다. 현재까지 A씨의 사망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최대 8개월 동안 국내에 머물 수 있는 계절근로자 비자로 입국해 농촌 현장에서 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 당일 여주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지역 기온은 36도 이상까지 치솟았다. A씨가 건강 이상을 호소한 뒤 작업 현장을 떠났다는 점과 당시의 고온 상황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함께 확인할 사안이다.
경찰은 A씨에게 지병이 있었는지 살피는 한편, 당시 작업 강도와 휴식 장소를 비롯한 현장 환경도 조사하고 있다.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 조사 내용을 종합해 온열질환 가능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는 범죄 연관성 여부와 건강·근로 환경을 함께 점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