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투르서 가슴 보형물 점검…규정 집행 논란
핵심 요약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 개인독주 출전 선수들이 가슴 페어링 사용 여부를 검사받았다. 모든 선수가 1차 점검을 통과했으며 별도의 정밀 검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공정한 규정 집행이라는 평가와 성차별적 절차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프랑스 디종에서 열린 투르 드 프랑스 여자부 개인독주 경기를 앞두고 출전 선수 전원이 공기역학 보조 장치인 ‘가슴 페어링’ 사용 여부를 검사받았다. 국제사이클연맹(UCI)은 브래지어 부위에 패딩 등을 넣어 가슴의 형태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행위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점검에 나섰다. 이번 1차 검사에서는 모든 선수가 이상 없이 통과했다.
검사는 먼저 의류와 가슴 부위의 형태를 살핀 뒤 의심 정황이 발견되면 2차 정밀 점검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UCI는 대회 전 관련 규정과 검사 방침을 미리 안내했다. 선수들이 실격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실제 적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국제 규정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장비 등으로 신체 윤곽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규정을 우회해 공기역학적 이득을 얻으려는 사례가 잇따른 상황에서 마련됐다. 지난 6월 남자 선수 얀 빌럼 판스힙은 유니폼 앞부분에 물병을 넣고 경기에 나섰다가 실격됐다. 여자부 대회 전에도 일부 선수의 체형이 이전과 달라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AG 인슈어런스-수달 팀 감독 스테인 스틸스는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가슴 부위가 갑자기 커진 선수를 목격했으며, 몇 와트의 출력 차이도 개인독주에서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이클계에서는 공정한 규정 집행을 위해 의류 검사가 필요하다는 견해와 검사 방식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이 맞서고 있다. 선수 마리안 보스는 신체 수색 수준이 아니라면 규정을 확인하는 절차 자체는 문제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지나치게 침해적인 신체 검사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남자 투르 드 프랑스 개인독주에서는 같은 검사가 없었고 여자부 검사에 남성 심판이 관여한 점이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