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파고든 신천지 조직표…정치권 개입 의혹 확산
핵심 요약
신천지의 조직적인 정당 참여 의혹이 민주당 대표 경선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했다. 탈퇴 신도 진술에는 국민의힘 가입을 거부한 신도를 민주당에 가입시키라는 지시가 포함됐다. 법적 위험과 건축 현안 해결, 이미지 개선이 정치권 개입의 주요 목적으로 지목됐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조직적인 정당 참여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을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 국민의힘 경선 개입 정황을 수사 중인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관련 진술을 확보한 가운데,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도 전당대회 개입을 뒷받침할 실체적 근거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단·사이비 감시 활동가들과 종교 분야 취재진은 특정 정당에 한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신천지 탈퇴자들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은 정당 가입 지시가 오래전부터 있었다고 증언해 왔다. 지파 청년회장을 지낸 탈퇴 신도는 국민의힘 가입에 거부감을 보이는 신도에게 민주당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을 합수본 조사에서 진술했다. 과거 민주당 경선 때 광주·전남 국민참여 선거인단에 베드로지파가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피해자들이 보복을 우려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잠적하면서 공론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치권 진입의 목적은 법적 위험을 정치적으로 해소하고 과천·익산 등지의 건축 현안을 풀며, 정치인과의 접촉을 통해 반사회적 이미지를 희석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 24만명에 이르렀던 신도 규모는 경선을 치르는 정치인에게 무시하기 어려운 조직표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는 민주당에,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안전판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종교 조직을 이용한 선거운동은 현행 제도와도 충돌한다. 공직선거법 85조 3항은 종교기관·단체 안에서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시키는 행위를 금지한다. 제도 개선책으로는 선호투표제 도입과 불법인 이중 당적 점검이 제시됐다. 민주당 당원명부와 합수본이 확보한 국민의힘 신천지 조직 가입자 명단을 대조하면 가입 시기와 당비 납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