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축구협회 청문회서 '고대 카르텔'·'빵집 면접' 등 운영 전반 집중 추궁
핵심 요약
여야는 30일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고대 카르텔', '빵집 면접' 등을 거론하며 운영 전반을 질타했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해 사과했다. 윤용근 의원의 문자 메시지와 문진희 심판위원장의 태도 논란도 불거졌다.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을 상대로 협회 운영과 감독 선임 과정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축구협회', '고대 카르텔'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축구협회가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정준호 의원은 홍 전 감독이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1급 지도자 자격증 없이 코치로 발탁된 점을 '특례'라고 비판했다.
조계원 의원은 이사회가 거수기로 전락했으며, 전력강화위원도 아닌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 권한을 위임한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7월 5일 이 전 이사가 빵집에서 밤 11시에 홍 전 감독을 만난 이후 별도 면접 없이 선임된 과정을 문제 삼았다. 김승수 의원은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심판들을 만나 승급을 제시한 정황을 불법 선거운동으로 지목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협회가 정 전 회장의 사조직처럼 운영됐다며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 직책 유지 의사를 물었다. 정 전 회장은 협회장 사퇴 후 자리에 연연하지 않으며 새 집행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청문회 도중 정 전 회장에게 보낸 '정 선배' 관련 문자 내용이 공개되자, 노종면 의원은 '정 선배'가 정진석 전 비서실장이 맞는지 추궁했으나 정 전 회장은 프라이버시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은 각자 재임 기간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중미 월드컵 결과가 미흡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정 전 회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홍 전 감독도 국민께 죄송하다며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의원의 질문에 불쾌한 태도를 보여 질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