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섬박람회 마무리 공정 속 폭염 대응 확대
핵심 요약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의 주요 시설 공정률이 대부분 95%를 넘어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야외 공사와 잔디 생육에 차질이 생기자 냉방기와 그늘 시설을 대폭 늘렸다. 행사는 9월 5일 개막하며 폐막 뒤 주제섬을 활용한 야간 관광공간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개막을 28일 앞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이 막바지 공정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에서는 1600㎡ 규모의 삼각형 주제섬 외벽을 감싼 880여 개 메시 LED 패널 위로 미디어아트가 펼쳐졌다. 18만㎡ 행사장에는 주제섬을 중심으로 해양생태섬·미래섬·문화섬·보물섬·국제교류섬 등 8개 전시관이 배치됐다.
주요 기반시설과 조형물 공정률은 대부분 95%를 넘어섰고, 내부 전시 연출과 전기·영상설비 설치가 남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시설 공사를 끝내고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려던 일정은 폭염으로 야외 작업이 늦어지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6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올라 외부 공사는 대부분 멈췄고 전시관 내부에서만 일부 작업이 진행됐다. 시든 잔디에는 급수차와 산불진화차를 투입했으며, 생육이 어려운 구간은 인조잔디로 바꿨다.
이곳은 4개월 전까지 흙바닥에 자재와 중장비가 놓인 공사장이었다. 당시 현장을 방문한 유튜버 김선태씨의 영상이 공개된 뒤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같은 준비 부실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논란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점검과 지원을 주문했고 공사도 속도를 냈다. 현재 남은 최대 변수는 더위다. 여수는 지난달 초부터 열대야가 이어져 올해 22일을 기록했고, 지난 1일에는 37.2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조직위원회는 10월까지 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냉방기를 당초 30여 대에서 90여 대로 늘리고 그늘막과 파라솔을 추가하고 있다. 박람회는 총사업비 703억원을 투입해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며 개도와 금오도에도 부행사장을 둔다. 31개국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관람객 3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광주 통합 이후 첫 국제행사로, 지난 6일 시작한 제7회 섬의 날 행사는 9일까지 이어진다. 29일부터는 8개 시·군 16개 섬에서 관광비의 절반을 최대 10만원까지 돌려준다. 폐막 후 전시관 8개 동은 철거하고 주제섬·열린무대·섬테마존은 남기며, 주제섬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야간 관광공간 조성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