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돌산도서 한반도 13번째 돌좀 신종 발견
핵심 요약
전남 여수 돌산도 금오산 일대에서 한반도 돌좀류의 13번째 신종이 확인됐다. 사선의 흰색 띠무늬와 몸 크기,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가 신종 판정의 근거가 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지역 생물다양성과 곤충 신종·미기록종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남 여수시 돌산도에서 한반도 돌좀류 가운데 13번째 신종이 확인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도서·연안 중심 자생생물 종 발굴 사업을 수행한 김소라 전북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금오산 일대에서 확보한 표본을 분석해 새로운 종임을 밝혀냈다. 신종의 학명은 ‘페데톤투스 오블리퀘파시아투스(Pedetontus obliquefasciatus)’, 국명은 ‘사선돌좀’으로 정해졌다.
연구팀이 조사한 표본은 지난해 9월 돌산도 금오산 일대에서 채집됐다. 분류학적 연구 결과, 이 곤충은 기존에 알려진 장수돌좀속의 다른 종들과 비교해 사선으로 나타나는 흰색 띠무늬와 몸 크기에서 차이를 보였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서도 구별되는 특징이 확인돼 형태와 유전 정보를 함께 근거로 신종 판정이 이뤄졌다.
사선돌좀이라는 이름에는 몸에서 관찰되는 대표적인 형태가 반영됐다. 연구팀은 ‘사선’을 의미하는 라틴어 ‘오블리쿠스(obliquus)’와 ‘띠가 있는’이라는 뜻의 ‘파시아투스(fasciatus)’를 결합해 학명을 만들었다. 돌좀류는 날개가 없고 평생 탈피를 계속하며, 직접적인 교미 없이 번식하는 원시적인 곤충의 특징을 지녀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이번 발견은 섬과 연안에 사는 곤충을 대상으로 추진된 자생생물 발굴 과정에서 거둔 성과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사선돌좀을 비롯한 곤충 신종과 국내 미기록종 발굴을 토대로 섬 지역의 생물다양성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석 전임연구원은 외형을 살피는 분류 연구와 최신 유전자 분석 기술을 함께 활용해 국가 생물자원 주권 확보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