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기료, 에어컨 운전 방식이 가른다
핵심 요약
여름철 누진 기준은 300·450킬로와트시이며 사용량이 1천 킬로와트시를 넘으면 월 전기요금이 37만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90분 이내 외출이라면 계속 가동하는 편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출산 지원 방식과 친환경차 세제 혜택, 대중교통비 공제도 조정된다.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려면 에어컨 사용 시간뿐 아니라 운전 방식도 따져야 한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7~8월에 누진 단계 기준이 평소 200·400킬로와트시에서 300·450킬로와트시로 확대된다. 지난해 여름 4인 가구 평균 사용량인 419킬로와트시의 월 요금은 약 7만7천 원이지만, 사용량이 1천 킬로와트시를 넘으면 37만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평균적인 가정은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부터 누진제 1구간 사용량을 채우는 것으로 계산됐다. 15평형 스탠드형 에어컨을 기준으로 하루 5시간 가동하면 중간 구간에 머물 수 있지만, 6시간 사용하면 최고 구간에 진입한다. 실제 기준은 에어컨의 종류와 크기, 평소 가정의 전력 사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짧은 외출 때 끄지 않는 편이 전력 절감에 유리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30분간 껐다가 다시 가동했을 때 계속 켜둔 경우보다 전력을 5% 더 썼고, 60분 중단 때도 2% 더 소비했다. 중단 시간이 90분을 넘으면 끄는 쪽의 소비량이 적었다. 희망 온도에 도달한 인버터형은 압축기를 낮은 출력으로 유지하지만, 재가동할 때는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압축기를 강하게 돌리기 때문이다.
출력 조절 기능이 없는 정속형은 실내 온도를 충분히 낮춘 뒤 끄는 방식이 더 유리하다. 최근 15년 안에 교체한 제품은 대부분 인버터형이며, 설정 온도를 1~2도 높이면 소비 전력을 10%대에서 20%대까지 줄일 수 있다. 필터를 방치하면 전력 사용량이 3~5% 늘어날 수 있어 2주마다 청소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반기에는 전년보다 전기를 1%만 절약해도 캐시백 대상이 되며, 절감량에 따라 킬로와트시당 최대 120원을 ‘슬기로운 전기생활’에서 신청할 수 있다.
생활 관련 세제도 조정된다. 출산 세액공제는 첫째 30만 원, 둘째 50만 원, 셋째 이상 70만 원을 연말정산에서 빼주던 방식에서 출산 시 직접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되며 금액은 내년 예산안에 담긴다.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혜택은 올해 말 종료되고 전기차와 수소차에 지원이 집중된다. 카드로 결제한 대중교통비의 40% 우대 공제도 내년부터 없어져 일반 소비와 같은 15~30% 공제율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