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재난 속 건강 지키는 법…수분 보충과 체온 관리가 핵심
핵심 요약
폭염 속 재난 상황에서 수분 보충과 체온 낮추기가 가장 중요하다. 정전·단수 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탈수는 소변 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산불 등 각종 재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재난은 피해 자체보다 이후 이어지는 폭염과 위생 문제, 탈수 등으로 건강을 잃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평소 대처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전이나 단수가 발생하면 냉방과 급수가 어려워지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어려워지고 화장실 이용을 줄이기 위해 물을 적게 마시는 경우도 많아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불안감과 수면 부족, 식사 불균형까지 겹치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열사병 위험이 한층 커진다. 전문가들은 폭염 속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수분 보충과 체온 낮추기를 꼽는다. 목이 마르기 전에 조금씩 물을 자주 마시고, 몸이 뜨겁게 느껴질 경우 젖은 수건으로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이 지나는 부위를 식혀 체온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전으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없다면 가능한 한 햇볕이 들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고, 창문을 열어 맞바람이 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젖은 수건을 몸에 올린 뒤 부채나 손선풍기로 바람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차량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차량 내부는 짧은 시간에도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가급적 그늘에 주차하고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무엇보다 물을 아끼기 위해 화장실을 참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수분 섭취를 줄이면 탈수는 물론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 생길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탈수 여부는 소변 색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평소보다 소변량이 줄거나 색이 진해졌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진한 갈색에 가까운 소변이 나온다면 수분 부족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물을 마시고 전해질을 보충해도 두통이나 극심한 피로감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폭우나 강풍이 지나간 뒤 집 안팎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열사병 위험이 커지므로,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가 진 뒤 비교적 선선한 시간대를 이용하고 30~40분 작업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