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열·오한, 신장·수막 감염 살펴야
핵심 요약
여름철 물놀이 뒤 고열과 오한이 나타나면 급성신우신염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급성신우신염은 치료가 늦으면 패혈증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열·두통·구토가 동반되는 뇌수막염도 원인 확인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폭염 속 물놀이를 한 뒤 고열과 오한, 두통이 생기면 단순한 여름 감기로 넘겨서는 안 된다. 신장이 세균에 감염되는 급성신우신염은 고열·오한과 함께 허리 통증을 일으키며,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열과 두통, 구토가 흔한 뇌수막염도 원인에 따라 혼수상태, 경련 발작, 뇌염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병원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신우신염의 통증은 일반적인 근육통과 위치가 다르다. 근육통은 주로 골반 바로 위에서 느껴지지만, 신우신염은 척추와 가장 아래 갈비뼈가 만나는 늑골척추각을 가볍게 눌러도 아픈 것이 특징이다. 배뇨통이나 소변을 본 직후 다시 마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방광염이 동반되면 야뇨와 혈뇨도 생긴다.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 증상이 확인되면 곧바로 진료받아야 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소변량도 감소한다.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지는 것이 여름철 발병 배경이다.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흔하며, 방광염에 이어 발생하거나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신장에 도달하기도 한다. 단순 신우신염은 1~2주 동안 먹는 항생제로 외래 치료할 수 있지만,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경구약 복용이 어렵고 고령인 경우에는 입원해 주사 항생제를 투여한다.
뇌와 척수를 감싼 수막에 감염이 생기는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성·세균성·결핵성·진균성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에서는 수족구병 원인인 엔테로바이러스가 약 90%를 차지한다. 세균성은 폐렴구균·수막구균·대장균 등이 원인이며 합병증 위험이 높아 통상 10~14일 이상 신속히 항생제로 치료한다. 결핵성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고, 진균성은 주로 면역저하 환자에게 발생한다. 원인 확인에는 뇌척수액 검사가 쓰이며 CT·MRI·혈액배양·혈청학적 검사·뇌조직검사를 병행한 뒤 결과에 맞춰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