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동과 냉방, 부패 가스에 파열 위험
핵심 요약
중국에서 동과를 안고 자며 여름밤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장시간 사용하면 미생물 발효로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쌓여 동과가 파열될 수 있다. 표면과 냄새를 자주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며 일반적인 피서법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수분이 많은 겨울멜론인 동과를 몸에 안고 잠들며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방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갑게 보관한 동과가 피부의 열을 일부 흡수해 단시간 시원함을 줄 수 있고 전기료도 들지 않지만, 침실에 오래 두면 과육이 부패해 가스가 차고 껍질이 갑자기 터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 온라인 공간에는 잠자리에서 사용하던 동과가 파열돼 악취와 오염을 일으킨 사례가 잇따라 공유됐다. 한 이용자는 동과가 터지는 순간 하수 시설이 고장 난 듯한 냄새가 방 안에 퍼졌다고 설명했다. 후베이성의 한 여성은 침대에 둔 동과가 상하면서 즙과 내용물이 흘러나와 침구를 더럽혔고, 오염된 시트를 모두 버려야 했다.
동과를 이용한 피서법은 최근 새로 등장한 방식이 아니다. 명나라 말기에 편찬된 문헌에는 무더운 밤 열기를 식히는 데 동과를 활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청나라 시대 건강 관련 서적에도 중국 남부 주민들이 여름밤 동과를 품에 안고 잤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에는 에어컨 사용을 줄이거나 냉방으로 인한 불편을 피하려는 수요와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이 맞물려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파열 위험은 껍질 손상과 온도 상승이 겹칠 때 커질 수 있다. 반복적인 신체 접촉으로 표면이 손상되면 미생물이 내부로 침투해 당류와 유기물질을 분해하고, 발효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돼 내부 압력이 높아진다. 특히 동과를 밤새 몸에 밀착하거나 이불 속에 두면 온도가 올라 발효가 활발해질 수 있다. 아오 칭옌 청두 농림과학원 선임 농업 전문가는 계속 사용할 경우 일정 기간마다 새 동과로 바꾸고 표면과 냄새를 자주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용을 아끼며 잠시 더위를 덜 수는 있지만 부패와 곰팡이, 파열 우려 때문에 일반적인 피서법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