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에도 중고차 약세…신차급·미국산 모델Y 선방
핵심 요약
7월 국산 중고차 시세는 1.4%, 수입차는 1.5% 하락했다. 대형차와 SUV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신차급 차량은 하락 폭이 작았다. FSD 기능 기대가 반영된 2020~2022년식 미국산 테슬라 모델 Y는 2.0% 상승했다.
지난 7월 국내 중고차 가격이 대형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케이카가 출시 10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의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전월보다 1.4%, 수입차는 1.5% 떨어졌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가격 조정으로 연결됐다.
차종별 하락률은 제네시스 G80 5.5%, 기아 더 뉴 K9 2세대 5.1%, 현대 팰리세이드 4.3%, 기아 카니발 4세대 2.8%로 집계됐다. 대표 모델의 평균 가격은 더 뉴 팰리세이드가 2.8% 내린 3487만원, 카니발 4세대가 2.8% 하락한 2465만원이었다. 디 올 뉴 싼타페는 1.7%, 더 뉴 쏘렌토 4세대는 0.7% 떨어졌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각각 1.9%, 1.5% 하락해 고가 수입차의 조정 폭이 커졌다.
통상 7월에는 여름 휴가철 수요가 뒷받침돼 중고차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만, 올해는 높은 차량 가격과 유지비 부담에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며 대형차와 SUV의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신차급 차량은 상대적으로 가격을 지켰다. 2026년식은 0.2%, 2025년식은 0.7% 하락한 반면 2020~2024년식은 최대 1.8%, 2017~2019년식은 최대 2.2% 떨어졌다. 신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신차 가격이 오른 점이 신차급 중고차 시세를 지지했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2020~2022년식 미국산 테슬라 모델 Y는 평균 시세가 전월보다 2.0% 상승했다. 미국 생산 차량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인 FSD V14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수요에 반영됐다. 반면 중국산 비중이 높은 2023년식 이후 모델 Y는 2.5% 하락했다. 신차급 차량과 특정 기능을 갖춘 미국산 전기차는 가격 방어력을 보였지만, 거래가 활발한 연식과 SUV에서는 가격 조정이 이어져 구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