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레포츠 뒤 손 저림·딸깍 소리, 수부질환 신호
핵심 요약
여름철 레포츠에서 장비를 반복적으로 움켜쥐면 손과 손목에 수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손 저림과 엄지 통증, 손가락의 딸깍 소리는 각각 다른 질환을 알리는 주요 증상이다. 통증이 나타나면 즉시 쉬고 스트레칭과 초기 치료로 만성화와 구축을 막아야 한다.
수영과 서핑,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등 여름철 레포츠는 손과 손목의 사용량을 평소보다 늘린다. 보드나 핸들, 중량 기구를 장시간 세게 움켜쥐면 손가락과 손목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여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 건초염, 방아쇠수지증후군 같은 수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중 저림이나 통증, 걸리는 느낌이 나타나면 즉시 동작을 멈추고 손을 쉬게 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말초신경인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압박받아 생긴다. 엄지부터 약지 끝까지 감각이 둔해지거나 찌릿하게 저리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이 특징이다. 가사나 악기 연주, 사무 업무처럼 손을 반복적으로 쓰는 활동뿐 아니라 테니스와 배드민턴처럼 손가락에 힘을 줘 기구를 쥐는 운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주사 치료를 시행하며, 압박이 계속되면 손목인대를 절개하는 수술을 검토한다.
엄지를 움직일 때 엄지에서 손목 힘줄을 따라 통증이 번지면 드퀘르뱅씨 병으로 불리는 손목 건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엄지 힘줄을 감싼 건초와 힘줄 통로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엄지를 접어 주먹을 쥔 뒤 손목을 아래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물살을 버티며 장비를 단단히 붙잡는 동작은 엄지와 손목의 연결 부위에 과부하를 준다. 만성화되면 손목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어 초기 소염주사와 냉찜질, 부목 치료가 중요하다.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딸깍하는 소리와 통증이 나거나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 방아쇠수지증후군 가능성이 있다. 힘줄막이 염증으로 두꺼워지거나 힘줄 통로인 활차가 좁아져 손가락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질환으로, 구부린 손가락이 펴지지 않거나 손가락이 시작되는 손바닥 쪽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철봉 매달리기와 악력기·덤벨 운동처럼 오래 움켜쥐는 동작은 피하고, 손가락을 뒤로 젖히는 이완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방치하면 주변 근육과 힘줄, 인대가 굳는 구축이 생길 수 있어 초기에 휴식과 약물·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