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예드, 미시간 민주당 경선 돌파…11월 로저스와 대결
핵심 요약
압둘 엘사예드가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었다. 진보 의제와 풀뿌리 선거운동을 앞세운 엘사예드는 11월 마이크 로저스와 대결한다. 본선 결과는 최초의 무슬림 상원의원 탄생과 민주당의 상원 탈환 구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압둘 엘사예드가 5일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서 현역 하원의원 헤일리 스티븐스를 꺾고 본선 후보로 확정됐다.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앞섰던 것과 달리 실제 개표에서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그는 오는 11월 공화당 후보로 단독 출마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엘사예드는 버니 샌더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모든 국민을 위한 메디케어, 약값 인하, 부유층 증세, 선거자금 개혁, 이스라엘 군사 지원 중단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사회주의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일부 관련 단체 회원의 지원도 얻었다.
스티븐스는 워싱턴 민주당 지도부의 지원과 미시간 선출직 경력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렀다.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 지원금 3천200만 달러를 비롯해 외부 단체의 재정 지원도 엘사예드보다 9배 많았다. 그러나 토론과 유세를 앞세운 엘사예드는 기업과 거액 정치자금의 영향력을 거부하는 풀뿌리 후보를 자처하며 당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집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엘사예드가 본선에서 승리하면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연방상원의원이 된다. 다만 강세를 보인 고학력 진보층을 넘어 디트로이트와 농촌의 저소득층 표를 확보하는 일이 남은 과제로 꼽힌다. 미시간에서 공화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인 만큼 이번 본선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 구상과도 맞물려 있다. 공화당은 엘사예드를 급진 후보로 규정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경선 승리를 공화당에 유리한 결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