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예드, 미시간 경선 승리…진보 진영 본선 시험대
핵심 요약
엘사예드가 미시간 민주당 상원 경선에서 스티븐스를 1%포인트 차로 꺾었다. 친이스라엘 진영의 대규모 자금 지원에도 진보 후보가 핵심 경합주 후보로 확정됐다. 11월 본선은 민주당의 상원 탈환과 향후 노선 경쟁을 가를 시험대가 됐다.
진보 성향의 압둘 엘사예드가 5일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후보 경선에서 48.5%를 득표해 중도 성향 헤일리 스티븐스의 47.5%를 1%포인트 차로 눌렀다. 엘사예드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마이크 로저스 전 연방하원의원과 은퇴하는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의 후임 자리를 놓고 대결한다. 이 의석은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에 필요한 핵심 경합지로 꼽힌다.
이번 경선은 민주당 진보 진영과 지도부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버니 샌더스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와 라시다 틀라이브 하원의원이 엘사예드를 지원했다. 반대편에서는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스티븐스를 공개 지지했다. 당 주류의 지원과 대규모 선거자금에도 스티븐스가 패하면서 반기득권 정서와 진보 진영의 확장세가 확인됐다.
이스라엘 정책도 주요 쟁점이었다. 엘사예드는 가자전쟁 중 이스라엘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미국의 군사 지원 축소를 주장했지만 스티븐스는 친이스라엘 노선을 유지했다. 친이스라엘 로비단체 에이팩 계열 정치활동위원회는 스티븐스 지원에 3천200만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스티븐스 측 전체 광고비는 약 6천470만달러로 엘사예드 측의 약 9배였으나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뉴욕 시장 경선에서 조란 맘다니가 돌풍을 일으킨 뒤 진보 진영의 승리가 대선 경합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본선 경쟁력은 민주당의 과제로 남았다. 7월 말 미시간 여론조사에서 스티븐스는 로저스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지만 엘사예드는 뒤졌다. 결과에 따라 위스콘신과 미네소타의 진보 후보 경선뿐 아니라 2028년 대선을 앞둔 민주당 노선 경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엘사예드는 승리 직후 당이 단결해 로저스를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과를 공화당에 좋은 소식이라며 엘사예드를 ‘미시간의 맘다니’로 규정한 공세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