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일본 기업 원가 압박 지속
핵심 요약
일본의 7월 기업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7.2% 올라 두 달 연속 7%대 상승률을 보였다. 엔화 기준 수입물가는 29.1% 뛰어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 17.7%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은행은 정책금리를 1%로 동결했지만 물가 상방 위험과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일본의 7월 기업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7.2% 오르며 두 달 연속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7.4%에는 못 미쳤지만, 조사 대상 515개 품목 가운데 434개의 가격이 올라 기업의 원가 부담이 폭넓게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29.1% 급등했다.
기업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6월 전월 대비 상승률은 기존 0.4%에서 0.5%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1%에서 7.3%로 각각 수정됐다. 석유·석탄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내렸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7.5% 높았다. 수입물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 30.1%보다 낮아졌다.
실제 거래에 사용된 달러 등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은 17.7%로, 엔화 환산 기준과 11.4%포인트 차이가 났다. 엔화 가치 하락이 수입품의 환산 비용을 더 키운 결과다. 엔화는 7월 말 달러당 164엔에 가까워지며 약 4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뒤 반등했지만 12일 오후 9시 8분 미 동부시간 기준 달러당 159.31엔을 기록했다.
기업 단계의 가격 상승과 달리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를 밑돌았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7%, 신선식품을 뺀 근원지수는 1.6% 올랐다. 일본은행은 7월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1%로 동결하는 한편 원유 가격과 엔화 약세가 소비자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점검했다. 일부 위원은 물가의 상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