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방어에 6조2800억엔…하루 개입액 최고
핵심 요약
일본 정부가 4월 30일 하루 동안 역대 최대인 6조2800억엔을 외환시장에 투입했다. 엔화는 달러당 160.725엔에서 155엔 안팎으로 반등했지만 7월 163엔을 넘어서며 다시 약세를 보였다. 기록적인 개입도 환율의 흐름을 바꾸지 못해 추가 대응 여부가 주요 변수로 남았다.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2026년 4월 30일 외환시장에 6조2800억엔, 약 400억달러를 투입했다. 1991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종전 최고치였던 2024년 4월 29일의 5조9200억엔도 넘어섰다.
개입 직전 달러당 160.725엔까지 밀렸던 엔화 가치는 5월 6일께 155엔 안팎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고 엔화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7월에는 달러당 163엔을 넘어서며 4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기록적인 자금 투입에도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일본 정부는 4월 30일 이후 5월 6일까지 추가로 시장에 개입했다. 앞서 2024년 4월과 5월에도 엔화 약세에 대응해 모두 9조7000억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같은 해 7월에도 약 2조엔 규모의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과거에는 엔저를 유도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손을 댄 사례도 있었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지만 환율의 방향을 바꾸지는 못했다. 엔저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일본 관광의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될 수 있는 반면, 수입 원자재 가격과 해외 결제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기도 하다. 대규모 개입의 효과가 일시적인 데 그치면서 향후 추가 대응 여부와 환율 안정의 지속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