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반등 신호에 원화 수혜 업종 부각
핵심 요약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 강세 가능성이 커졌다. 원화가 함께 강세를 보이면 항공·에너지·철강·음식료 업종의 수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경우 금융주와 고배당주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에 공동 대응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원화 강세 가능성을 반영한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항공·에너지·철강·음식료처럼 수입 원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이 주요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4엔에 육박해 1986년 이후 약 40년 만의 엔화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섰고, 이후 미국 재무부와 뉴욕 연방준비은행까지 참여하면서 양국이 함께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전개됐다.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 계기는 7월 31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주재 정부 각료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친필 메모가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메모의 할 일 항목에는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엔화 매입을 뜻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메모는 미국 정부가 달러를 팔고 엔화를 직접 매수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투기적 엔화 매도 흐름에 변화를 줬다. 엔화 강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 수입 원가 부담이 줄어드는 업종의 실적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까지 확대될 경우 금융주와 고배당주도 유망 투자처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