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59엔대 재진입…개입 뒤 약세 재개
핵심 요약
엔·달러 환율이 장중 159.36엔까지 오르며 공동 개입 이후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유 가격과 미국 장기 금리 상승, 미·일 금리 차 전망이 엔화 약세를 압박했다. 일본 정부는 식료품 소비세 감면에 따른 지방 세수 감소분을 국고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엔화 가치가 미국과 일본의 공동 환율 개입 이후 다시 하락해 개입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현지시간 1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25엔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에는 159.36엔까지 상승했다. 엔화 가치는 양국이 엔화 매수에 나선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금융시장은 11일 ‘산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고, 외환시장 거래자들은 환율 흐름을 지켜보는 양상을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원유 선물 가격이 오르면서 원유 수입량 대부분을 중동에 의존하는 일본의 통화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 전망과 장기 금리 상승도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확장 재정 기조 등 경제 기초여건이 달라지지 않으면 당국의 개입 효과가 장기간 이어지기 어렵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다카이치 내각은 이와 함께 내년 4월부터 식료품 소비세율을 현행 8%에서 1%로 낮춰 2년 동안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소비세 감면으로 줄어드는 지방 세수를 국고로 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방특례교부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간 감소액은 지방소비세 1조엔과 지방교부세 7천억엔으로 추산된다.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한 적자 국채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 보조금 재검토와 세외수입 확보를 통해 대응하고 적자 국채 발행에는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