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59.21엔으로 약세…당국 대응 주목
핵심 요약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9.21엔으로 하락하며 160엔 선에 다시 근접했다. 최근 미·일 공동 개입으로 나타난 반등 폭은 절반가량 줄어 추가 대응 가능성이 주목된다. 미·일 금리 차이와 1500조엔에 육박할 국가채무 전망이 일본의 정책 부담을 키우고 있다.
엔화 가치가 2026년 8월 11일 달러당 159.21엔까지 떨어지며 다시 160엔 선에 근접했다.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미국과 일본 당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나타났던 엔화 반등 폭은 절반가량 축소됐다. 지난달 말 기록한 163엔대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개입 이후에도 약세 흐름이 되살아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양국 당국의 추가 대응 여부에 쏠리고 있다.
거래량이 감소하는 8월 휴가철에는 적은 물량에도 환율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어 시장 안정 목적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가 조치가 없으면 엔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미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이 최근 공동 대응의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환율 방어뿐 아니라 양국 통화정책의 방향과 신호도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일본은 앞서 엔화 가치가 급락할 때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2024년 4월 26일과 5월 29일에 걸친 개입 규모는 모두 9조7000억엔으로 추정됐으며, 같은 해 7월 11일에는 3조~4조엔, 12일에는 2조엔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됐다. 당시 달러당 161엔대까지 밀렸던 엔화는 157엔대로 반등했지만,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유지되는 한 개입만으로 장기적인 약세 추세를 바꾸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환율 불안은 일본의 재정 부담과 맞물려 정책 대응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일본 국가채무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 말 1500조엔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장 재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 약세와 부채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도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개입의 시점과 규모가 환율 흐름을 좌우할 수 있지만, 시장은 미·일 금리 차이와 통화정책 변화가 동반되는지도 함께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