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힘입은 도요타, 분기 순익 76% 급증
핵심 요약
도요타의 4~6월 순이익이 1조4,800억 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76% 증가했다. 세계 판매량은 239만 대로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10% 늘었다. 엔저가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가운데 연간 판매 목표는 970만 대로 제시됐다.

도요타가 2026년 4~6월 분기에 1조4,800억 엔(약 13조4,7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8,410억 엔보다 약 76% 증가한 규모다. 분기 매출은 13조5,000억 엔(약 121조8,7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고급 모델을 판매하는 도요타의 수익성이 엔화 약세와 맞물려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세계 판매량은 239만 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241만 대보다 2만 대 감소했다. 차량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환율 여건이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지난해 같은 분기 145엔에서 올해 160엔으로 움직였으며,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의 엔화 환산 가치가 커졌다.
도요타는 유리해진 환율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3,450억 엔(약 22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계산했다. 엔저 효과가 판매량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순이익 증가 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과 관련 배터리의 생산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생산 과정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 회계연도에 전년 실적 959만5,000대를 넘어선 97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54조 엔으로 직전 회계연도의 50조7,000억 엔보다 높게 제시했다. 반면 내년 3월까지의 연간 순이익은 3조2,500억 엔(약 206억 달러)으로 예상해 직전 연도의 3조8,500억 엔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