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초대형 오픈 AI로 GPU 고객층 넓힌다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최소 1조개 매개변수의 차세대 오픈 AI 모델 네모트론4를 개발하고 있다. PC용 GPU 한 개에서 구동되는 네모트론 3.5 라이트닝과 비용 절감형 라우팅 도구도 공개했다. 오픈 모델 확산을 통해 스타트업과 일반 기업까지 GPU 수요처를 넓히는 전략이다.
엔비디아가 최소 1조개 매개변수를 갖춘 차세대 오픈 인공지능 모델 ‘네모트론4’를 개발하고 있다. 이르면 늦가을 개발을 마칠 예정인 최상위 모델은 6월 4일 공개된 ‘네모트론3 울트라’의 5500억개보다 두 배 가까이 커진다. AI 칩뿐 아니라 모델까지 직접 공급해 스타트업과 일반 기업으로 GPU 수요 기반을 넓히려는 구상이다.
기존 네모트론3 울트라는 미국산 오픈 모델 중 높은 성능을 보였지만 인텔리전스 인덱스는 48점으로, 앤스로픽 ‘클로드 오퍼스 4.8’의 61점과 문샷AI ‘키미 K2.6’의 54점에는 못 미쳤다. 엔비디아는 이와 별도로 300억개 매개변수 가운데 30억개를 활성화하는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증류 기술로 경량화해 PC용 GPU 한 개에서도 구동되며 코드 검토와 도구 호출, 보안 경보 감시 같은 AI 에이전트의 반복 작업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은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무료로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다. 함께 공개된 오픈소스 라우팅 도구 ‘니모 스위치야드’는 작업별로 비용이 낮고 적합한 모델에 요청을 자동 배분해 AI 토큰 지출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무료·저비용 모델이 널리 활용될수록 이를 구동하는 GPU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사업 논리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도 무료 AI가 하드웨어와 칩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네모트론4는 지난 3월 출범한 ‘네모트론 연합’의 공동 작업을 토대로 한다. 미스트랄AI, 리플렉션AI, 커서, 싱킹머신스랩, 퍼플렉시티 등 8개 AI 연구 조직이 학습 데이터와 평가 역량, 분야별 전문성을 공유하며, 미스트랄AI와 엔비디아가 함께 만드는 첫 오픈 모델이 제품군의 기반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xAI 등 주요 고객이 브로드컴 협력 칩과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엄 같은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선 상황에서 고객층 다변화 필요성도 커졌다. 황 CEO는 오픈웨이트 AI의 성급한 규제에 반대하며 오픈 모델이 안전·보안과 혁신, 주권 AI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