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창업자 “한국 HBM, AI 도약의 토대”
핵심 요약
한국의 HBM 기술이 세계 AI 슈퍼컴퓨팅과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됐다. 향후 혁신은 AI와 생물학·의학·기후과학·제조업 등 전문 분야의 경계에서 확산할 전망이다. AI 시대에는 개방형 생태계와 깊은 전문성, 인간의 판단력과 직관이 중요하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크리스 말라초스키 펠로가 한국을 세계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평가했다.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6 한미과학자대회 기조강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끈 고대역폭메모리 기술이 AI 슈퍼컴퓨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를 국가 기반시설로 규정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GPU를 그래픽 처리 장치에서 범용 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한 그는 AI 투자를 둘러싼 과잉 우려에 선을 그었다. AI를 한 세대에 한 번 등장할 수준의 플랫폼 전환으로 진단하고, 전력망과 인터넷을 먼저 갖춘 국가가 주도권을 확보했듯 AI 인프라와 소버린 AI를 신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처럼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와 기업은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향후 10년의 주요 혁신은 대형 AI 연구소뿐 아니라 생물학·의학·기후과학·재료과학·제조업과 AI가 만나는 지점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각 분야 연구자의 깊은 전문성에 AI 도구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발견이 빨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시에 개방형 생태계와 폭넓은 접근성을 혁신 전략으로 제시하고, 보안과 안전 문제도 소수 기업의 통제보다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많은 전문가가 투명하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가 일자리를 없애기보다 인간의 역량을 키워 새로운 일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다만 AI 활용 능력의 차이가 노동시장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어 코딩 자체보다 한 분야를 깊이 탐구하며 전문성·직관·판단력을 기르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로 인력을 줄였다가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 사례를 언급하며 최종 판단은 인간이 맡아야 한다고 짚었다. 젊은 세대에는 목수와 가구점 청소 경험도 창업에 도움이 됐다며 현재에 머물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