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전력망 확보 위해 랜시엄 지분 투자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를 투자해 전력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랜시엄은 텍사스 애빌린에서 1.2GW급 전력망을 갖춘 스타게이트 첫 거점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장기 임차와 고객사 지원에 이어 전력 기업 지분 투자로 AI 기반시설 전략을 넓히고 있다.
엔비디아가 미국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에 최대 30억 달러(약 4조2천억원)를 투자한다. AI 칩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부지와 전력망까지 직접 확보하려는 행보다. 엔비디아는 먼저 20억 달러를 투입해 랜시엄 지분 20%를 인수하고, 전력망 연결을 비롯한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랜시엄과 회사가 보유한 토지·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는 이번 계약에서 1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랜시엄은 텍사스주 애빌린에 1천 에이커(약 4㎢) 규모의 클린 캠퍼스를 운영하며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거점으로 꼽히는 이 캠퍼스에는 1.2GW 규모의 전력망 시스템과 대규모 AI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동하려면 첨단 칩을 수용할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이를 건설할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하다. 엔비디아는 이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직접 임차하거나 고객사의 임대 계약을 지원해 왔다. 지난달에는 개발업체 헛8이 짓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 달러에 장기 임차하기로 했으며, 해당 시설은 이미 필요한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랜시엄 투자는 임차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력 인프라 기업의 지분과 개발 자산에 직접 자금을 투입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 확장 흐름을 보여준다. 랜시엄은 내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블랙스톤에 이은 엔비디아의 참여로 시장의 관심도 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