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무료 AI로 GPU 수요 확장 승부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무료 개방형 네모트론으로 GPU와 소프트웨어 수요 확대를 추진한다. 단일 GPU 구동 모델과 AI 운영 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밖으로 활용 기반을 넓힌다. 효율 향상에 따른 GPU 사용 감소를 넘어설 만큼 AI 작업량이 증가할지가 핵심 변수다.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개방형 AI 모델 ‘네모트론’을 직접적인 수익원보다 GPU와 소프트웨어 수요를 넓히는 전략적 도구로 활용한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무료 AI가 칩과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개발자 표준으로 자리 잡은 무료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를 통해 GPU 시장의 지배력을 높였던 방식을 AI 모델 생태계에서도 재현하려는 구상이다.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은 단일 GPU에서 구동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PC와 워크스테이션까지 AI 활용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 ‘네모 스위치야드’는 AI 운영과 자원 배정 영역으로 엔비디아의 영향력을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연내 출시가 기대되는 네모트론 4에는 개방형 모델의 성능이 오픈AI와 앤스로픽 수준에 가까워지더라도 엔비디아가 핵심 기술 공급자로 남으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황 CEO는 중국 문샷AI가 저가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를 내놓은 뒤 반도체주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우수한 오픈소스 모델의 활용을 강조했다. 안보 문제로 앤스로픽의 ‘미토스’를 규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치에도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체 모델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기업의 모델을 지원해 어떤 AI가 시장을 주도하더라도 GPU를 공급할 수 있는 중립적 위치를 유지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무료 개방형 모델은 유료 AI 서비스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의 도입과 연산량 확대를 촉진할 수 있으며, 효율성과 정확성을 함께 높여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겨냥한다. 다만 작업 한 건에 필요한 GPU 자원이 10에서 2로 감소한다면 전체 사용량을 유지하려면 작업 건수가 5배 이상 늘어야 한다. AI 활용이 증가해도 GPU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비용 하락이 충분한 규모의 사용량 증가로 연결될지가 엔비디아 전략의 성패를 가를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