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단일 GPU용 오픈 AI 모델 선보여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GPU 한 개로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기업은 이 모델을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하고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 개방형 AI 확산을 둘러싼 산업 경쟁과 미국의 안보·지식재산권 논쟁이 함께 가열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11일(현지시간) 경량 인공지능 모델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개만으로 구동할 수 있어 개인용 컴퓨터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은 모델을 무료로 내려받아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으며, 별도로 엔비디아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다.
네모트론 3.5 라이트닝은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에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소프트웨어 업체 코드래빗, 법률 AI 플랫폼 업체 하비는 네모트론을 시험하고 각자의 용도에 맞게 조정했다. 이번 공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소셜미디어 X에서 오픈소스 AI 모델을 옹호한 지 3주 만에 이뤄졌다.
엔비디아는 자사 반도체 판매 기반을 넓히기 위해 오픈소스 AI 모델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모델은 오픈AI와 앤스로픽의 폐쇄형 모델보다 낮은 비용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할 수 있고, AI 활용이 확산되면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다. 황 CEO는 지난달 무료 AI가 하드웨어와 칩 시장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모트론은 중국 문샷 AI의 경량 모델 ‘키미 K3’와 경쟁하는 성격도 띤다. 미국 행정부는 키미 K3의 국가안보 위험과 증류 기술을 이용한 지식재산권 침해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중국 AI 개발업체에 대한 제재나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황 CEO는 개방형 경량 모델이 기업의 통제력을 높이고 경쟁과 비용 하락을 촉진하며 안전성·사이버보안·혁신·보급·주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CEO도 10일 미국의 오픈소스 모델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관련 논쟁이 실리콘밸리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