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스타트업까지 GPU 수요 확장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오픈소스 모델과 5000억 달러 규모 금융 협력으로 GPU 고객층 확대를 추진한다. 네모트론 4는 최소 1조 개 매개변수와 모델 압축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칩 확산에 따른 GPU 담보가치 하락과 높은 요구 수익률이 변수로 남았다.
엔비디아가 무료 오픈소스 AI 모델과 50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 구상을 결합해 GPU 고객층 확대에 나섰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수 대형 고객에 집중된 수요를 스타트업으로 넓히고, 이들이 칩 구매에 필요한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모델 개발과 금융 지원을 함께 추진해 AI 반도체 수요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 시간) 확인된 개발 계획에서 ‘네모트론 4’는 누구나 설계도를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오픈소스 모델로 추진되고 있다. 매개변수는 최소 1조 개로, 지난 6월 공개된 ‘네모트론 3 울트라’ 최대 모델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약 2조8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문샷AI의 키미 K3 등 중국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는 규모가 작다. 엔비디아는 모델 압축 기술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매개변수로도 성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최근 블랙록을 비롯한 월가 금융사들과 500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협력체를 구성했다. 외부 금융사가 GPU를 담보로 AI 기업의 대출과 투자를 심사하고 자금을 집행해 고객사의 칩 구매 여력을 보완하는 구조다. 자체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스타트업의 AI 개발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금융권 자금을 연결해 GPU 구매 장벽을 낮추려는 두 축의 전략이 맞물린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저가 공세는 이 금융 구조의 변수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값싼 칩을 대량 공급하면 담보로 잡힌 GPU의 가치가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GPU의 수명이 짧다는 특성도 투자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퀀트 투자자문사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 창립자 벤 에먼스가 제시한 투자자 요구 수익률은 연 11~17%다. 오픈소스 확장과 대규모 금융 지원의 성과는 가격 경쟁 속에서 GPU 담보가치와 투자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