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화장품 인수 구상, 재무·정체성 논란
핵심 요약
에코프로의 화성코스메틱 인수 추진이 본업과의 낮은 연관성과 재무 부담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 하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는 헝가리 공장 가동률과 추가 양극재 공급 계약이다. 반도체와 2차전지는 변동성 축소를 확인한 뒤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에코프로 그룹이 색조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화성코스메틱 인수를 추진하면서 사업 연관성과 자금 운용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4일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에 출연해 현금 창출원을 확보하려는 선택으로 볼 여지는 있지만, 에코프로의 재무 여건과 본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를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니켈 프로젝트 2단계 투자와 헝가리 공장 운영비 마련을 위해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윤 평론가는 자금 사정이 빠듯한 시기에 2차전지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회사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승계 작업 등 구태의연한 경영 방식에 대한 의심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지분 확대라는 호재도 불필요한 논란에 가려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투자자들이 에코프로를 선택한 핵심 배경은 2차전지 순수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이었다는 점도 이번 인수 구상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 제시됐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는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이 꼽혔다. 메탈 가격은 이미 안정된 데다 단기간에 급등하기 어려워 결정적인 실적 변수가 되기 힘들고, 본업 경쟁력은 헝가리 공장의 생산 확대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삼성SDI와 SK온을 넘어 추가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와의 양극재 공급 계약이 가시화돼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올라야 인도네시아 니켈 프로젝트의 실제 원가 절감 효과를 검증하고 성장 궤도 복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전략으로는 반도체의 기간 조정과 변동성 축소를 지켜본 뒤 자금을 나눠 투입하고, 일부 종목이 먼저 조정받아 저점 부근 밀집 구간을 형성한 2차전지는 일일 변동성이 줄며 횡보하는 국면에서 신중하게 분할 매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