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메디, 고령자 보행 안정성 개선 확인
핵심 요약
에이치-메디 훈련이 고령자의 족저압 분포와 보행 주기를 개선했다. 65~79세 고령자 42명을 대상으로 3주간 6회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진행됐다. 휴로틱스는 신경계 질환자와 수술 후 보행 장애 환자로 임상 적용 확대를 추진한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의 보행재활 엑소슈트 ‘H-Medi(에이치-메디)’가 고령자의 족저압 분포와 보행 주기를 개선하는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기기를 벗은 뒤에도 훈련 효과가 이어져 불안정한 체중 부하를 바로잡고 낙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바이오엔지니어링 앤드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실렸다.
휴로틱스와 중앙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 등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79세 고령자 4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를 에이치-메디 착용 훈련군과 일반 훈련군으로 나눠 3주 동안 총 6회의 보행 훈련을 실시한 뒤 생체역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에이치-메디로 고관절 신전 보조 훈련을 받은 참가자들은 일반 훈련군보다 발뒤꿈치 접촉 면적이 증가했고, 앞발 접촉 면적과 최대 앞발 족저압은 감소했다.
고령자는 노화로 근력이 약해지면서 발뒤꿈치부터 지면을 딛는 보행 패턴이 흐트러지고 앞발에 압력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는 체중 부하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낙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훈련에서는 앞발에 몰렸던 하중이 발뒤꿈치 중심으로 재조정됐다. 보행 주기에서도 발이 지면에 닿는 입각기는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자세에 놓이는 단일 지지기와 유각기는 줄었다.
연구에서 확인된 핵심은 장비를 착용한 순간에만 보조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니라, 장비를 벗고 걸을 때도 족저압 분포와 보행 주기의 개선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보행 시 동적 균형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움직임이 조정되면서 훈련 이월 효과가 확인됐다. 휴로틱스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에 이어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자와 수술 후 근골격계 보행 장애 환자를 위한 재활 솔루션으로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