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 체제 버크셔, 20억달러대 주주환원·투자 전환
핵심 요약
버크셔해서웨이가 에이블 CEO 체제에서 자사주 매입과 주식 순매수를 재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6% 늘었지만 보험 언더라이팅 이익과 투자 수익은 감소했다. 현금은 3655억달러로 줄었으며 알파벳이 5대 보유 종목에 새로 포함됐다.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물러나고 그레그 에이블 최고경영자 체제가 출범한 버크셔해서웨이가 현금 축적 기조에서 벗어나 자사주 매입과 주식 투자를 재개했다. 버크셔는 2분기에 약 4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주식시장에서 200억달러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1분기까지 이어진 14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흐름도 이 기간 종료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2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11억6000만달러보다 16% 증가했다. 제조업·서비스·소매 부문은 24% 늘어난 44억7000만달러, 철도 자회사 벌링턴노던 산타페는 6% 증가한 15억6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의 영향을 받은 에너지 부문 이익도 27% 급증한 8억9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험 사업 실적은 뒷걸음쳤다. 보험료에서 사고 보험금과 영업·운용 비용을 제외한 언더라이팅 영업이익은 19억9000만달러에서 17억3000만달러로 13% 감소했다. 보험료를 활용한 투자 수익도 9% 줄어든 30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에이블은 올해 버핏에게서 CEO직을 넘겨받은 뒤 1분기 2억35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2분기에는 매입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자사주 매입과 주식 순매수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월 말 사상 최대인 3974억달러에서 6월 말 3655억달러로 감소했다. 연초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 100억달러를 투자했고, 6월 말 알파벳은 애플·코카콜라·뱅크오브아메리카·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함께 5대 보유 종목에 포함됐다. 다만 투자가 소수 종목에 집중됐고 현금도 여전히 3600억달러를 웃돌아, 이번 전략 전환이 증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