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발언 후폭풍…켄달 보안허가 박탈
핵심 요약
미 국방부가 에어포스원 관련 기밀 유출을 이유로 프랭크 켄달 전 공군장관의 보안 허가를 박탈했다. 켄달은 기밀을 언급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유출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 기증 항공기의 안전성 논란과 전직 고위 관리들을 겨냥한 보안 허가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군장관을 지낸 프랭크 켄달의 보안 허가와 중요 직책 수행 자격을 박탈했다. 국방부는 카타르 왕실이 기증한 보잉 747기와 에어포스원의 성능에 관한 기밀 정보를 켄달이 언론에 무단 유출했다고 판단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기밀 보호 의무를 어긴 인물에게 관련 접근 권한과 역할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켄달은 해당 항공기의 신속한 개조를 고려하면 미국 밖에서 운항되는 모습이 뜻밖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보안 기능이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기밀로 분류될 만한 내용을 말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으며 실제로 기밀 사항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유출했다는 정보가 무엇인지 통보받지 못했다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타르가 제공한 호화 항공기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계약을 발표한 뒤 윤리·법률·안보 논란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던 중 일부 구간에서 구형 전용기로 갈아타자 안전성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안 문제 때문이라는 해석을 부인하면서도 이란의 공격 가능성과 자신이 암살 대상 1순위였다는 주장을 내놨다. 백악관은 약 한 달간 추가 개선 작업이 끝날 때까지 구형 에어포스원을 임시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에어포스원 안전 문제가 제기된 뒤 법무부는 지난달 9일을 기점으로 기자 여러 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으나, 이들이 수사 대상은 아니라고 밝힌 후 2주가 지나기 전에 소환을 철회했다. 전직 공무원의 보안 허가는 퇴임 후 방위산업체 기밀 사업이나 자문 업무에 참여하는 기반이어서 박탈 시 취업과 소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온 파네타, 존 볼턴, 제임스 클래퍼, 마크 밀리 등 전직 고위 관리의 보안 허가를 취소하거나 정지했고 일부 인사의 경호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