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고척돔서 복잡성 뚫고 새 서사 가동
핵심 요약
에스파가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해 이틀간 3만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솔로와 유닛, 5막의 세계관 연출을 통해 멤버별 개성과 그룹의 강한 음악적 정체성을 드러냈다. 서울을 출발점으로 북남미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에스파가 7~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네 번째 월드투어 ‘싱크 : 컴플렉시티’의 막을 올렸다. K팝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 고척돔 입성으로, 이틀 동안 관객 3만5000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회당 최대 1만8000명을 수용하는 무대에서 에스파는 가상과 현실의 균열을 돌파해 ‘오리지널’로 귀환하는 새로운 서사를 펼쳤다.
정규 2집 타이틀곡 ‘레모네이드’로 시작한 공연은 갈라지는 스크린과 에러·버그에 잠식된 디지털 자아를 앞세워 특이점의 발생과 해결을 5막으로 구성했다. 카리나는 저음의 질감을 살린 ‘16비트’, 윈터는 ‘새들 업’, 지젤은 ‘바이비포헬로’를 선보였다. 닝닝은 20명의 현악 연주자와 ‘아이 러브 유 벗 아이 가타 렛 유 고’를 꾸몄고, 카리나·윈터의 ‘세레나데’와 지젤·닝닝의 ‘롤리팝’도 이어졌다.
이번 공연의 ‘컴플렉시티’는 첫 투어 ‘하이퍼 라인’의 가상·현실 연결, 두 번째 ‘패러렐 라인’의 평행세계 확장, 세 번째 ‘액시스 라인’의 중심축을 교차시킨 단계다. 헤비메탈풍으로 편곡한 ‘아마겟돈’에서는 깃발과 대형 퍼포먼스로 강한 사운드의 정체성을 시각화했다. ‘슈퍼노바’와 ‘위플래시’, 카리나의 피아노 연주로 문을 연 ‘카운트 온 미’, ‘웰컴 투 마이 월드’는 고립과 단절을 넘어 팬덤 마이와 연결되는 흐름을 완성했다.
‘블랙맘바’와 ‘넥스트 레벨’로 대표되는 광야 세계관, ‘슈퍼노바’·‘아마겟돈’·‘위플래시’로 이어진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거쳐 에스파는 이번 무대에서 세 번째 장을 열었다. 서울 공연 이후에는 타이베이와 상파울루, 산티아고, 리마,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해밀턴·엘몬트·워싱턴 D.C.·애틀랜타·마이애미·댈러스·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시애틀·밴쿠버를 찾는다. 이어 맨체스터·런던·암스테르담·스톡홀름·코펜하겐·베를린·밀라노·바르셀로나·파리까지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